<p></p><br /><br />길 가다가 산에 오르다가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 보신 적 있으시죠. <br> <br>저희 취재진을 바라보는 들개 모습인데요. <br> <br>보호소가 포화 상태라 데려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. <br> <br>이어서, 남영주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등산객으로 붐비는 관악산. <br> <br>아이 키만한 진돗개가 나타납니다. <br> <br>인기척을 느끼고 취재진 카메라를 한참 동안 응시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도망간다, 저기." <br> <br>가다서기를 반복하며 주위를 배회합니다. <br> <br>등산객은 불안합니다. <br> <br>[박승우 / 등산객] <br>"제가 두어차례 봤는데 불안하고 섬뜩하죠. 조그만 거 아니고 커요." <br><br>[한 숙 / 등산객] <br>"위험하죠. 사람 괴롭히고 다치면 큰일이죠." <br> <br>한 달에 약 서른 건, 유기견을 잡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옵니다. <br> <br>[서울 관악구청 관계자] <br>"포획틀 20개가 있고. 한군데 놔두면 안 잡히니까 민원 들어오면 옮기는 식으로 대처하고." <br><br>동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제기되면서 마취총 사용도 어려워진 상황. <br> <br>포획틀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[포획 전문가] <br>"잘 안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요. 경계하는 애들도 많아요. 근처까지 왔다가 사라졌다가 또다시 나타났다가." <br><br>[○○ 유기견보호소 관계자] <br>"한쪽에선 포획틀 놔달라고 하고, 한쪽에선 잡힌 걸 풀어주고. 아주 힘들어서 못 해먹겠어요." <br><br>한 해 포획틀 등을 통해 잡히는 유기견은 10만 마리 안팎에 이릅니다.<br> <br>하지만 전국의 유기견 보호소는 280곳뿐이어서, 한 보호소가 많게는 수백 마리를 맡아야 합니다. <br> <br>[남영주 기자] <br>"구조된 동물들이 머무는 보호소인데요. 개 마흔 마리를 돌보는 건 직원 1명이 전부입니다." <br> <br>[김데니 / □□ 유기견보호소장] <br>"아침에 눈 뜨자마자 (강아지) 똥부터 치워야 하고요. 물 갈아주고 그러다 보면 점심때가 훅 지나가요."<br> <br>유기견 구조부터 보호소 운영까지 관련 대책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. <br>dragonbal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이 철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변은민
